[인터뷰]나는 간호인이다
간호조무사 양성… 원주사랑간호학원 홍유미 원장
이예지 기자 | 입력 : 2012/04/07 [12:48]
▲ 원주사랑간호학원 21기 나이팅게일 선서식. (사진=원주사랑간호학원 제공) | |
(뉴스쉐어=강원본부) 저마다 삶의 방향을 고민하고 미래를 계획한다. 또 그것들을 이루기 위해 수천가지가 넘는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종사하며 생활한다. 제40회 보건의 날을 맞아 무엇보다 중요한 생명을 간호하는 간호조무사 양성에 나선 강원도 원주사랑간호학원 홍유미 원장을 만났다.
지난 2001년부터 11년간 사랑간호학원을 운영 중인 홍유미 원장은 의대부속병원에서 8년간 간호사로 근무한 베테랑이다. 뿐만 아니라 간호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강원 원주대학교와 상지대 등 간호학과 외래교수로 출강하기도 했다.
“학교에서 몇 년에 걸쳐 간호사들을 배출해냈지만 지역사회에선 간호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걸 느끼곤 안 되겠다 싶었어요. 좀 더 보급화 된 의료 종사자들을 양성해가는 것이 시급하다 판단했죠” 이후 홍 원장은 간호조무사를 양성하는 간호학원을 운영하며 현재 1천여명 정도의 간호조무사를 배출했다.
졸업생 한 명 한 명의 얼굴을 또렷이 기억한다는 홍 원장. 그 중 지난 2008년경 남편과의 불화 속에서 아이 셋을 키우며 힘겹게 졸업한 30대 학생의 사연을 이야기했다. “경제적 사정도 좋지 못해 학원에선 장학금 지원도 해줬어요. 힘들어하는 걸 보니 이래저래 마음이 쓰이더라고요. 그래도 지금은 남편으로부터 독립해서 병원일 열심히 하며 아이들과 함께 오순도순 살아가고 있어요”라고 한다.
홍 원장이 사랑간호학원 강사로 초빙하고픈 졸업생도 있다. 특별전형으로 강릉영동대에 입학한 후 4년제 원주대로 편입해 간호사의 꿈을 이룬 친구다. “올해 졸업하고 현재 원주 의료원에 근무하고 있어요. 강사로 데려오고 싶어서 2~3년 정도 경력 쌓으면 얼른 여기로 오라고 했죠”라고 미소를 짓는다.
‘최고의 실력과 행복한 교육환경으로 사랑과 행복을 전하는 간호인 양성’을 모티브로 삼고 학원을 이끌어가는 홍 원장은 여성의 전문직으로써 간호조무사를 추천했다.
“여성들이 일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어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정해진 시간만큼 일하고 나면 그 뒤론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요. 또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기본 상식들을 얻게 되니 아이들을 키우는데 도움도 되고요”라고 한다.
어려운 생활로 힘들어했던 여성들이 간호조무사 일을 통해 안정을 찾고, 더불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며 열심내서 살아가는 것을 볼 때면 홍 원장은 가장 보람되고 뿌듯한 마음이 든다.
강원본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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