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뉴스쉐어 = 이예지 기자] “직장 내 성차별 승진제도를 겪고 사표를 썼다. 가사와 육아를 여성 일로 규정하는 사회적 인식을 인정할 수 없었다. 내 자식이 살아갈 사회는 평등하고 행복한 사회로 만들자는 생각으로 여성민우회 일에 뛰어들었다”
강원도 원주여성민우회 정유선(47) 대표는 13년간 여성이 행복한 사회, 성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며 원주시 여성시민들과 소통해오고 있다.
걷기와 기타 등 소모임과 여성 의견수렴을 위한 캠페인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해 원주시 여성시민을 대상으로 여성불편도 조사를 벌인 결과 대다수 원주시 여성들의 시급한 문제로 재취업이 꼽혔다.
정 대표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재취업할 수 있는 여건으로 변화돼야 한다. 일자리 생성뿐만 아니라 주부들이 원주시민문화센터에서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탁아시설이 마련돼야 한다.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하지만 실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주부들은 기본적 혜택도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아직까지 성별 격차가 심한 우리나라에서 지속적인 성 평등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면 젊은 세대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 2~30대 여성들은 시야가 넓어져야 할 필요가 있다.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일이 미래에는 내 문제, 내 아이의 문제가 될 수 있다. 내가 불편한 것은 내가 바꿔야 할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역사회가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정 대표가 이끄는 원주여성민우회는 강사과정으로 직업과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사업과 성 평등, 성교육, 아동성폭력예방 강사 양성 등 재취업할 수 있는 사회적 연결고리 인큐베이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노동, 가족, 건강, 미디어, 생활협동조합 등 전반적인 부분에 걸쳐 성 평등한 민주사회와 여성대중운동을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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