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섭 씨와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우는 장애인 청년    © 이예지 기자

(뉴스쉐어=강원본부)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통일아파트 내에 그리 크지 않은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김종섭(61) 씨를 만났다. 원주레이싱 실버 동호회 회원인 김종섭 씨는 인라인스케이트 코치로 지난 2007년 3월부터 매주 1~2회씩 10여명의 지적장애인 청년들을 지도하고 있다.

장애인 청년들과 만날 생각을 하면 설렘으로 가득한 그는 폭 안겨 반갑게 인사하는 장애인 청년들이 정겹기만 하다. “만나는 그 시간이 되면 엔돌핀이 솟아납니다. 일반인도 균형잡고 타기가 쉽지 않은 인라인을 혼자 서고 걷고 달리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한다,

인라인스케이트 애호가인 김종섭 씨는 “취미라기 보다 건강을 지키기 위한 운동이었죠. 지금은 장애인 청년들과 함께라서 더 신이 납니다”라며 인라인스케이트로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1979년부터 22년간 지식경제부 공무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명예퇴직 후 3년간 공황장애로 투병생활을 했었다. 인라인 덕분에 호전된 그는 “회복기에 들어서면서 주위 권유로 인라인스케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사람들과 더 잘 어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이 정말 중요하고 감사한 일이란 것을 투병하며 느꼈죠”

장앤인 인라인 봉사활동은 지난 2007년 치악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던 중 우연히 만난 원주장애인단기보호센터 관계자로부터 제의를 받아 시작하게됐다.

김종섭 씨는 “투병생활 끝에 얻게 된 봉사자의 삶이 너무나 값지고 행복합니다. 오히려 장애인 청년들로에게 사랑과 한결같은 모습을 배웁니다”라며 장애인 청년들이 모여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강원본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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