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이브 가수 '칠수와 만수' 성기철 씨. (사진=본인 제공) | |
(뉴스쉐어=강원본부) 강원도 원주시에서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성기철(41) 씨는 작곡가 겸 라이브 가수 ‘칠수와 만수’로 활동 중이다. 원주아마추어음악동호회 회원이었던 그는 지난 2003년 여름부터 “기타의 귀재라 불리는 만수 형님과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칠수와 만수는 원주 내 유명한 행구동 길카페에서 이름 날리는 라이브 가수였다. “항상 음악의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었어요. 가장 인기 절정이었던 때죠. 요즘엔 거의 매달 라이브 카페에서 ‘칠·사·모(칠수와 만수를 사랑하는 모임) 정모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어요”
누구보다도 음악을 사랑했던 그는 하루종일 주린 배를 김밥 한 줄로 만족하며 지내야 할 만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배를 곯으면서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음악활동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27살 때부터 문화 활동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는데, 가장 힘들었던 것은 경제적인 부분이었죠. 그렇게 힘든데도 예술과 연을 끊을 순 없더라고요”
그는 더욱이 지난 2003년 도리도리예술시장 공연팀을 창립하면서 문화적 활동에도 참여해 2009년 강원도 무대공연 사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1년여간 원주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한 그는 아쉽게도 원주에서는 문화와 예술의 빛을 볼 수가 없었다고 한다. “즐겨하지만 관심을 두진 않아요. 그래서 문화적 이슈도 찾아볼 수 없고, 예술인들을 찾아 나서는 기획자들도 없습니다”라며 안타까움에 한숨을 내쉰다.
근심도 잠깐 그는 이어 “그래도 아직 희망을 놓을 순 없죠. 문화와 예술에 대한 목적과 의식만 강해진다면 막일을 해서라도 공연을 하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가치성도 심어주고요. 굶어 죽는 한이 있어도 열정만 살아있다면 모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런 면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하고요”라고 한다.
그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사)대한가수협회 가입을 디딤돌 삼아 더 많은 창작곡을 만들어내는 작곡가, 다수의 가수들을 배출해내는 기획자가 되는 것이다. 누구보다도 음악에 대한 순수성과 열정을 잃지 않은 그에게서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용기와 정신을 배운다.
강원본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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