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버이날을 맞아 홍천읍 연봉7리 현대아파트 경로당 어르신들과 흥겨운 잔치를 연 김영만 씨.

(뉴스쉐어=강원본부) 강원 홍천군 홍천읍에서 ‘햇빛 농군’이라 불리는 김영만(63) 씨는 조그만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꾼 봉사자다. “항상 남을 도우며 살아야 겠다”고 마음먹은 김씨의 봉사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10여년 전부터 사회봉사 활동에 뛰어든 김씨는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었다. 그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어서 일까 그는 자신의 것을 더 챙기기보다 힘들고 안타까운 이들에게 마음을 쏟기 시작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모시고 식사를 대접하기도 하고, 소외계층 가정에게 연탄배달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이맘때쯤엔 야외활동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홍천9경 관광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더욱이 연말에는 어려운 이웃돕기에 스스로 참여해 직접 농사지은 쌀을 기부하는 등 솔선수범으로 선행을 실천하는 그다. “저에게 행복해 지는 비결이 있다면 서로 나누며 살아가는 공생의 삶이 아닐까 싶어요. 덕분에 어르신들도 행복해지니 이렇게 좋은 방법이 또 어디 있겠어요”

지난 1978년경 효자상을 수상한 김씨는 올해 어버이날을 맞아 홍천읍 관내 43개의 경로당 어르신들을 위해 효도잔치를 벌였다. “어르신들이 흥겨워하는 모습에 저도 덩달아 기쁨이 넘칩니다. 더 많은 것을 해드리지 못하는 것에 죄송할 따름입니다”라고 말했다.
 
김영만 씨는 올 겨울방학 때부터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추진하려 한다. “저도 넉넉한 사정은 아니지만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고, 꿈과 희망을 전해 준다면 우리들의 마음만큼은 부자가 되는 것이니까요”

몸만 건강하다면 살아있는 한 봉사자의 삶을 살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김씨. 마음이 부자인 그에게서 행복의 비결을 배운다.
 
강원본부 = 이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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