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노후설계는 자원봉사로, 제3의 인생을 사는 김용식 센터장미래를 준비하는 습관, 제3의 인생을 열다
"꿈과 열정이 있고 공부하는 사람은 언제나 청춘이다"
(뉴스쉐어=경남본부) 남보다 늦게 시작했지만 끊임없이 자신을 계발하고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김용식 부산시 북구자원봉사센터장은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빽빽히 적힌 다이어리를 자랑하며, 누구보다 바쁘게 제3의 인생을 살고 있다. 6.25전쟁직후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퇴직 후 갈 곳 없어 방황하는 이들이 늘고 있지만 김용식 센터장은 청춘 못지 않게 열정적으로 살아가며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그래, 좋다! 공부하자!" 6.25전쟁 직후 가난했던 시절 가정형편으로 인해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삼성에 입사한 뒤, 84년도 삼성전관 SDI로 발령받아 총무, 관리부장을 지내고 부산지역의 삼성유치운동을 위해 삼성그룹 부산지역 본부 사무국장으로 가게 된다. 김 센터장은 부산시민들을 만나기 위해 NGO단체 활동을 하면서 사회공헌에 관심을 갖고, 지역사회를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IMF로 명예 퇴직하고, 수련원 관장으로 일하던 중 비영리 단체에서 3년간 일한 경력이 있어 부산시 사회복지 협의회 사무총장으로 일하게 됐으나 사회복지사가 아니란 이유로 교수들의 반발에 부딪치게 됐다. 그때 부터 야간으로 대학을 다니며 공부하기 시작한 김용식 센터장. 학교다니는 동안에는 친구 를 안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에 매진하여 장학금도 받았다. 이후, 사회복지 석사과정을 따고, 2008년에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신대대학원을 졸업하고 목사가 됐다. 지금까지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사회복지사, 노인요양보호사 등 수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고, 꾸준히 대학에 강의를 나가며 후진들을 양성하고 있다. "얻어먹을 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으로" 김 센터장은 90년도 수원에 있을 당시 꽃동네 봉사활동을 하면서 처음 호스피스에 대해 알게 됐다. 우연히 그곳에서 어린시절 뇌막염에 걸린걸 알고, 부모에게 버림받았던 어느 할머니의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시를 읽었다. '살아았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얻어먹을 수만 있어도 주님의 은총'이라고 말하던 할머니의 시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이미 시력까지 잃어버린 노인이 그렇게 아름다운 시를 쓸 수 있다니... 그 순간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부산에서 지내면서도 수차례 꽃동네를 방문했을 만큼 꽃동네는 김 센터장에게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그래. 봉사를 해야겠다. 복지사로, 성직자로 살아가자." 라고 마음을 굳히며 미리 준비하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하지 않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 김 센터장이 대학 강의를 하며 학생들을 만나면 꼭 하는 얘기가 있다. 마지막에 가서 현실로 부딪치면 그 땐 이미 늦은 것이라고 호소하며 학생들에게 제3의 인생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평균 50대 중반에 퇴직한다고 생각한다면 근무한 연령의 2배를 앞으로 더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40대 중반부터 10년동안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맞이하는 노후는 암담하다. 경제적 고통, 고독의 고통, 역할 상실의 고통 속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야만 한다. 그러나 노인들의 아픔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숨은 봉사를 하며 검소하게 살아가는 김용식 센터장은 1997년도 김영삼 대통령 표창, 2003년도 김대중 대통령 표창, 2009년도 지역사회복지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아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금도 그는 바쁜 일정 가운데 매주 주말 노인병원에서 웃음치료를 하며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며 노인복지를 위해 애쓰는 김 센터장의 모습에서 제3의 인생, 노년의 삶에 대한 희망을 본다. 경남본부 = 윤민정 , 엄수현 기자 기사제보 - newsshare@newsshare.co.kr < ⓒ 뉴스쉐어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정론 > 25 <저작권자 ⓒ 뉴스쉐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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