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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 연주자 김기재, 국악 윈드오케스트라로 음악의 새로운 장르 열어

꿈과 열정이 가득한 국악 관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한음윈드오케스트라’ 창단

김현경 기자 | 기사입력 2012/07/03 [21:22]

피리 연주자 김기재, 국악 윈드오케스트라로 음악의 새로운 장르 열어

꿈과 열정이 가득한 국악 관악기 연주자들과 함께 ‘한음윈드오케스트라’ 창단
김현경 기자 | 입력 : 2012/07/03 [21:22]
▲ 피리 연주자 김기재     ©김현경 기자
(뉴스쉐어=경기서북본부) 어릴 적 해금 하는 누나를 따라 시작한 피리. 그렇게 시작한 피리에 재미를 붙여 서울전통국악예술고등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전공, 현재 (사)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와 한음윈드오케스트라, 아홉쳄버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피리 연주자 김기재.

그를 만나 국악에 대한 애정과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한 한음윈드오케스트라에 대한 얘기를 듣고 왔다.

현재 활동하고 있는 팀들은 각각 어떻게 다르나
 
그는  “(사)한국국악아동협회는 2009년 1월에 연주단으로 입사했습니다. 이곳 연주단은 주로 복지관이나 학교와 같은 교육기관에서 기획공연을 해요.”라며 설명을 시작했다.

이어 “한음윈드오케스트라는 작년 12월에 창단된 국악 윈드오케스트라이며 국내 최초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팀입니다. 저는 현재 악장을 맡아 연주는 물론 기획 등 여러 일을 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아홉쳄버오케스트라에서 피리 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국악 관악오케스트라를 창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한음윈드오케스트라’(이하 한음)는 작년 12월 25일 국내 최초 국악 윈드오케스트라로 창단됐다. 북한 악기 중 하나인 대피리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분이 현재 한음의 지휘를 맡은 이상준 지휘자이고 두 번째로 대피리 독주회를 내가 했다. 대부분 피리 주자들이 대피리를 부는데 처음 대피리를 했을 때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사실 피리가 다른 국악기에 비해 개량이 덜 되어 음역대가 좁다. 그래서 북한 대피리를 들여왔는데 환영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피리를 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자 결국 인식이 바뀌었다”고 대피리에 대한 얘기를 꺼낸 그는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국내에 대피리를 소개한 이상준 지휘자님과 함께 대피리 주자들이 뜻을 모아 연주자를 모았다. 꿈을 향해가는 젊은 국악 연주자들이 모여 새로운 것을 해보자 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한음이다”고 답했다.

▲ 국악 윈드오케스트라인 '한음윈드오케스트라'의 연주 모습     © 김현경 기자

한음은 어떤 악기들로 이루어졌나? 서양악기도 보이던데

“국악관악기 중 개량악기로는 대피리, 저피리, 장쇠납, 저대가 있고 국악기로 피리(태평소), 대금, 소금이 있다. 여기에 서양관악기인 색스폰, 클라리넷, 호른, 플롯과 여러 종류의 타악기들이 더해졌다”며 그는 한음은 기존의 국악 연주에 비해 손이 많이 간다고 얘기했다.

“악기 편성이 관악기로만 되어 있어 곡도 대부분 새로 만들거나 편곡해 연주한다. 새로운 시도라 어려운 점이 많지만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모여 열정을 갖고 하고 있다”며, 또한 “창단 전에 6개월 이상 실험과정을 거쳐 악기를 선별했다. 판소리를 하는 박애리씨나 색소포니스트 이정식씨 등 다양한 음악인들과 협연을 해 봤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인 한음윈드오케스트라,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는 “악기별로 피치가 다르다보니 서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어렵다. 서양악기는 비교적 안정된 피치를 갖고 있는데 국악기는 비교적 불안정한 피치를 갖고 있다. 음악을 표현하는 시김새 곧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보니 조화를 이루거나 맞추는 것이 어렵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반면에 “서양악기와 국악기의 다른 점을 찾고 융화가 되도록 만들어 가는 중이다. 새로운 소리를 찾아가는 과정이다”며 “국악기의 음색을 가져가니 서양악기로 이뤄진 윈드오케스트라의 신나는 음악에 서정적인 음악을 더할 수 있다. 또, 국악기 소리도 많이 들을 수 있고 서양 악기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서양곡도 하고 국악곡도 하기 때문에 대중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고 한음만의 장점을 강조했다.


▲ 김기재의 피리 연주 모습     © 사진=김기재 제공
피리 연주의 매력은 무엇이고 연주하며 가장 기쁠 때는 언제인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연주자들이 한 호흡으로 음악을 만들고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이 나올 때, 연주자들 간에 서로 호흡이 잘 맞아 공연이 끝나고 박수를 받을 때가 가장 기쁘다”며 그는 “연주자들끼리 호흡을 잘 맞추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오케스트라인데도 개인의 소리가 강해 하모니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또한 “한음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 도전감과 열정을 갖고 하니깐 좋다. 작년 한음의 첫 공연인 크리스마스 공연의 반응이 참 좋았다. 산타 복장을 한 지휘자에 크리스마스 소품으로 장식한 연주자들이 듣는 음악 뿐 아니라 보여주는 음악을 하자 더욱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서 관객들이 축제분위기에서 공연을 즐겼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그는 “항상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싶다”며 “대학 입학 후 한 동안 방황한 적이 있다. 세상은 빨리 흘러가는데 음악, 그 중에도 국악을 하는 나는 빠른 시대의 흐름을 쫓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군대를 다녀온 후 본격적으로 공연에 뛰어들었다. 서양 전자악기와 피리, 비파로 구성된 ‘비향’, ‘피리잽이들’ 등 팀을 만들어 국악원을 비롯해 남산 국악당 등에서 졸업 때까지 다양한 공연 활동을 했다”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을 보였다.

덧붙여 “한음은 현재 한가위 음악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시도 및 실험 단계이나 음악계에서 국악 윈드오케스트라로 빨리 자리 잡아 사람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서북본부 =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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