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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살아있는 성공의 교과서, 한재진 (주)창선수산 대표

그의 정직함으로 얻어낸 값진 결과

이연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7/09 [16:52]

[인터뷰]살아있는 성공의 교과서, 한재진 (주)창선수산 대표

그의 정직함으로 얻어낸 값진 결과
이연희 기자 | 입력 : 2012/07/09 [16:52]
(뉴스쉐어=전주전북본부)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리는 해삼. 고려 시대 조공으로도 바쳐졌다는 신비의 수산물 해삼은 고가로 팔리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불린다.
 
지난 6월 8일 ‘제1회 태안 모항항 해삼축제’가 열려 국가 10대 전략산업인 해삼산업의 학술세미나를 하고 해삼산업 발전 가능성의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한 해삼은 최근 큰 조명을 받고 있다.

전북 군산시의 수산물 중에 해삼 가공공장을 직접 운영하고 수출을 하는 ㈜창선수산의 한재진 대표는 젊은 CEO로 불린다. 

▲ 한재진 ㈜창선수산 대표.   ©이연희 기자
33세의 젊은 나이로 해삼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3살 때부터 수입과일 유통사업계에서 일하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연히 시작한 일은 여러 나라를 오가며 그에게 폭넓은 경험과 마케팅 경력을 쌓을 수 있는 바탕이 됐다.

어느 날 필리핀 다바오의 바나나 회사에 머물고 있을 때 해삼을 수출하는 중국 현지 바이어를 만났고 그를 통해 해삼은 국내 수산시장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고부가가치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27세의 한재진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획기적인 아이템 해삼에 그의 젊음을 과감히 투자했다.  

해삼시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지닌 중국시장은 소비량 70% 정도가 중국에서 자급자족, 30% 는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수요가 국내보다 월등히 많고, 중국의 10대 식품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해삼의 수출은 수산업의 희망이 될 수 있다. 

“중국에서는 해삼을 삶아 소금에 절이고 말린 후 오랫동안 저장해두고 먹는 해삼가공기술이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전문기술보다 간단한 조리과정이 그 전부였어요. 직접 생산설비와 수출바이어를 개발한다면 우리나라 수산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해삼가공기술을 배우기 위해 주저 없이 직접 중국행에 나섰죠”  

가족에게도 전수하지 않았던 해삼기술, 그 벽을 깨다. 

중국에서는 해삼가공기술과 건조기술을 가족에게도 전수하지 않을 만큼 철통 보안이 지켜지고 있지만 한 대표는 그 빗장을 푼 유일한 사람이다.  

그가 중국에 도착 후 시작은 바닥청소부터 허드렛일의 연속. 그렇게 해삼의 가공과 양식, 건조기술을 배우기 위해 3년간의 인내 끝에 해삼기술을 얻을 수 있었다. 

경험은 부족해도 젊음과 정직함으로 승부를 내걸은 한 대표는 꿋꿋이 장인과 같은 정신으로 불모지 같은 시장을 개척했다.  

그리고 마침내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에 식품가공공장을 열었다. 한 대표는 시·도의 인허가에 제동이 걸려 어쩔 수 없이 충남 서산시에서 공장을 세울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해삼가공업은 물론 국내수산시장은 내수경기가 비활성화 돼 그 환경이 열악한 게 사실이다.  

늘 한 대표에게 해소되지 않는 갈증도 바로 이것이다. “현재 해삼시장을 비롯한 한국 수산시장이 지원도 체계도 없는 열악한 상태로 늘 제자리에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쉬운 점이에요” 

때문에 한 대표는 해삼의 수요가 높은 해외를 겨냥했다. 어려움도 많았던 만큼 한 대표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을 묻자, 그가 창선수산의 이름을 걸고 처음 홍콩으로 진출을 했을 때란다. 그의 얼굴에는 짙은 감회가 서려 있었다. 

영어와 중국어에도 능통한 한 대표는 직접 해외 마케팅과 Nego(대외업무)를 직접 한다. 취업을 위해 토익, 토플 등 각종 외국어 점수에 목숨을 거는 한국 청년들에게는 꿈만 같은 일이다. 

그가 어떻게 언어장벽을 극복했는지 궁금했다. “통역을 하면 본 의도가 그대로 전달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요. 그래서 수입과일 유통회사에서 근무할 때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통역을 거치지 않고 제가 직접 사전을 들고 의사소통을 했습니다” 

5개국에 수출…한국 해삼 브랜드로 거듭날 준비 

㈜창선수산은 해삼의 채집과 세척, 삶기, 건조 등의 해삼가공을 거쳐 자숙(반건조), 건조 상품으로 나눠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폴 등 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2011년에는 중국의 외투법인과 협업으로 200억 원의 수출을 하는 실적을 거둘 만큼 이제는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회사로 성장했다.
 
그는 중국에서 기술을 습득해 중국에 역으로 기술을 이용한 상품을 수출한다. 이제는 오히려 중국에서 그의 기술을 배우러 한국으로 오기도 한다.  

해삼을 세척하고 삶고 염장하고 건조하여 수출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시스템화 해 한국의 해삼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창선수산의 한재진 대표는 본인의 독창적인 기술과 노하우로 특허를 출원중이다. (특허출원번호 10-2012-0057136)

창선수산은 자연서식의 최적 조건을 갖춘 섬인 ‘개야도’ 어촌계와 면허지 계약을 체결해 오는 8월 친환경공법으로 해삼종패사업으로 개야도에 해삼양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CEO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한 대표는 해외진출을 내다보는 젊은 CEO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을까. 그는 정말 확실하게 끝장을 보지 않겠다면 뛰어들지 말라고 당부한다. 바닥에 뛰어들어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배우고 기본을 다진 한 대표는 ‘부딪히면 된다, 되는 않는 것은 없다’고 말한다. 그의 성공을 앞당길 수 있었던 것은 학력, 토익점수가 아닌 젊음으로 무장한 그의 용기와 패기였다.  

또 만일 해외진출 시도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어도 신사다운 마무리를 하는 것이 뒤에 따라오는 후배들을 위한 예우라고 강조한다. 중국에서 한 대표가 ‘한국인은 문란하고, 지저분하다’는 오해 너무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색안경을 끼고 한국인인 그를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해삼 기술 전수를 받기까지 과정이 특히나 어려웠다는 얘기다.  

우연이란 노력하는 사람에게 운명이 놓아주는 다리라고 했던가. 그는 우연하게 된 일들이 많다지만 그의 말 뒤에는 보이지 않는 그의 노력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세계 해삼시장은 4조원 규모로 움직이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시장이다. 일본원전사고 이후 한국해삼의 우수성이 강조되고 수요가 높아졌다. 

이를 계기로 해삼 가공․수출 기술을 시스템으로 구축하고 브랜드로 정착시켜 그 4조원의 시장을 우리나라 해삼시장이 석권하는 것이 한재진 대표의 포부이고, 목표다. 여기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그가 현재 해삼시장의 선배들과 함께 포부를 펼치기 위해 계획을 하고 있는 젊은 CEO 한재진 대표. 그의 묵묵한 행보가 기대된다. 

전주전북본부 = 이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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